2024.8.28(수) | 여덟 번째 잉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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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날을 좋아하는 법 ❤️
'아무것도 아닌 날, 축하해'. 기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애정하는 다이어리 브랜드 중 하나인 호보니치 다이어리에 적혀 있는 문장이야. 나는 이 문장이 참 좋더라고. 기록이랑 정말 많이 닮아 있는 것 같단 생각을 했거든. 기록을 남기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날들이 어쩐지 특별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잖아. 앞으로 예전보다 자주 기록하고, 아무것도 아닌 날을 좀 더 사랑하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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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구브랜드 #카키모리 #딥펜
기록에서 나만의 취향을 찾고 싶다면 🖋️
일본 도쿄는 문구의 중심지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특색 있는 문구점이 많기로 유명하잖아? 모든 문구점이 각자의 특색을 갖고 있지만, 카키모리 매장은 쓰기와 관련된 거의 모든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고 있어서 유난히 문구 덕후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 같아. 카키모리는 2010년에 설립된 브랜드인데 창립 이후에 현재까지 개인의 글쓰기 경험을 특별하게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매장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디테일과 결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쓰기라는 활동에 진심인지 알 수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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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키모리 브랜드 소개
카키모리는 도쿄에 위치한 독창적인 문구 브랜드로 손으로 쓰는 즐거움을 강조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맞춤형 노트 제작, 잉크 조합 체험을 할 수 있어 인기가 많지. 단순한 문구점이라기보다는 개인의 창의력을 극대화시키고 기록이라는 행위를 매장 내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설계되어 있어. 물론 제품 제작 시에는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는 등 환경 보호에 대한 강한 책임감도 갖고 있는 멋진 브랜드 중 하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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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키모리 매장 내에서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체험도 할 수 있어. 나만의 노트를 만들거나 잉크를 제작할 수 있지. 노트의 경우에는 표지, 내지, 제본 방식이나 종이 종류 등 세밀한 부분까지 개인에게 선택지를 제공해. 여러 종이와 소재를 직접 확인하고 제작할 수 있어서 고객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래.
잉크 만들기 체험도 인기가 많아. 그런데 발색을 맞추는 게 쉽지는 않다고 하더라고. 40분 정도의 체험을 마치면 내가 조합한 비율로 제작된 잉크 한 병을 받을 수 있어. 이렇게 제작된 잉크에는 난수번호가 각각 부여되는데 말이야. 이 난수번호만 알고 있다면, 언제든 내가 만든 잉크를 다시 구매할 수 있어. 원하는 잉크 발색만 잘 맞춘다면 평생 사용할 수 있는 나만의 잉크를 얻을 수 있는 셈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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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잉크 제작 체험이랑 카키모리 딥펜에 관심이 많아. 카키모리 딥펜은 펜촉과 펜 바디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가장 인기가 많은 펜촉은 스테인리스 스틸과 황동 브라스 소재로 제작된 거라고 하는데 나는 우드 바디에 황동 펜촉 조합이 좋더라고. 딥펜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조합인 것 같다고 해야 할까? 물론 가격대가 다른 제품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라 딥펜 사용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그때 구매하려고 아껴두는 중이야. 혹시 카키모리 딥펜을 사용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으려나?
🏠 카키모리 Kakimori
📍 1 Chome-6-2 Misuji, Taito City, Tokyo 111-0055 일본
⏰ 11:00 ~ 18:00 (매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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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 #소리소문 #제주도가볼만한곳
독립서점을 찾게 되는 이유 📚
나는 서점에 가는 걸 정말 좋아해. 공간에 베어 있는 종이 냄새도 좋고, 무언가에 열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좋거든. 서점처럼 공간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 찬 곳도 드물잖아? 집 근처에는 독립서점이 없어서 책을 구매할 때 늘 교보문고를 찾게 되는데, 사실 나는 대형 서점보다 독립 서점을 사랑하는 사람이야. 여행을 떠나도 그 지역에 위치한 독립서점 한두 곳은 꼭 일정에 넣어두는 편이지. 공간 구석구석에 한 사람의 애정이 묻어나는데 그게 참 포근하니 좋더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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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독립서점은 여러 곳이 있지만, 제주도에 위치한 책방 소리소문은 애정하는 순위 5위 안에는 매번 드는 소중한 공간이야. 원래는 다른 곳에 있다가 지금은 올레코스와 인접한 한경면으로 이사를 갔어. 나는 예전 공간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사랑에 빠졌지 뭐야? 이사 후에는 공간도 더 커진 것 같고, 찾는 사람도 많아진 것 같아. 최근 책방 마진율이 높지 않아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곳들이 많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곳은 그래도 자리를 잘 지켜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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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은 운영하는 사람에 따라서 분위기가 천지차이로 달라지잖아? 그도 그럴 것이 대형 서점에 비해서 취급하는 도서 품목이 훨씬 제한적이고, 들여오는 책부터 개인의 취향을 많이 타니 당연한 이야기겠지. 그래서 운영하는 사람이랑 나의 결이 잘 맞지 않으면, 구매하고 싶은 책이 없어서 곤란한 때도 있거든? 책방 소리소문은 다행스럽게도 그런 독립서점은 아니었어. 공간도, 판매하고 있는 책도 포근한 기운이 가득했지. 어떤 사람인지는 몰라도 이곳을 운영하는 사람도 비슷한 분위기를 지녔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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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소리소문에서는 블라인드 북이라는 것도 판매하고 있어. 책은 모두 어떤 책인지 알 수 없게 포장이 되어 있고, 겉에만 주요 키워드가 쓰여 있지. 여기에 쓰인 키워드를 보고서 책을 구매하는 거야. 나는 오늘을 잊어버린 당신에게, 담백한 문장, 완벽하기엔 인생이 짧아, 느슨한 마음가짐이라는 키워드로 구성된 책을 구매했는데 말이야. 책 편식을 하는 게 고민이거나 일상에 작은 즐거움을 주고 싶다면 꼭 이곳에서 블라인드 북을 구매해 봐.
🏠 책방 소리소문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1738-1
⏰ 11:00 ~ 18:00 (화/수요일은 12:00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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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반려물건 #제로의비밀서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 📚
도서관에서 대출할 책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인데 기록과 관련된 내용이 많아서 정말 즐겁게 읽었어. 그래서 친구들에게 이 책을 소개해 주려고. 모호연 작가님이 쓴 책인데 이름부터 너무 귀엽지? 반려 물건이라는 책은 물건을 사고 소유하는 것을 즐기는 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야. 중반부를 넘어가면 살짝 지루해지기는 하지만, 초반부에 노트와 관련된 내용은 공감되는 내용이 정말 많더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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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가 수집한 문장 - 첫 번째
🔖 노트 한 권을 채우는 건 그저 성실해서만 되는 일이 아니라, 관심과 목표를 잃지 않아야 가능하다. - p.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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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가 수집한 문장 - 두 번째
🔖 쓰다 만 노트가 많으면, 새 노트를 시작하는 데는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이번에는 얼마나 쓸까, 계획한대로 채울 수 있을까, 그런 불안을 안고서도 다시 계획을 세우고 기록을 시작하는 건 어쨌거나 다 쓴 노트들이 있기 때문이다. 저번에는 실패했어도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 달라질 것이다, 그런 희망에 힘을 실어 첫 페이지를 펼쳐본다. 아무것도 쓰이지 않은 순백의 노트는 ‘실패하면 안 돼!’라고 나를 위협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그 순간을 넘겨 첫 문장을 적고 나면 기묘한 해방감이 찾아온다. 내가 적은 글자가 늘어갈 때마다 백지는 서서히 만만해진다. - p.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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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하면서 나는 유독 노트에 대한 욕심이 많아졌어. 지금 쓰고 있는 노트의 절반 정도를 기록하면 미리 다음 노트를 구매해 둬야만 마음이 놓이더라고. 물론 아직 쓸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남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노트들을 쟁여두기도 하지. 최근에는 미도리 MD 노트에 빠져서 책장에 아직 사용하지 않은 노트가 한가득이야. 책을 구매하는 거랑 참 많이 닮아 있는 것 같아. 읽어야 할 책이 많이 남았을 때 느끼는 풍족함과 비슷한 감정을 써야 할 노트들을 보면서 느끼곤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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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가 수집한 문장 - 세 번째
🔖 노트에는 업데이트나 동기화가 없다. 고치거나 지우는 것도 흔적이 남는다. 노트는 오해하거나 변명하지 않는다. 나의 진심은 완벽하게 완성된 문장이 아니라 끄적이고 지우고 망설인 흔적 안에 있다고 믿는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노트를 구입하고 보관할 생각이다. 아직도 서랍에는 새 노트를 넣을 공간이 남아 있다. - p.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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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가 너무 노트를 많이 사는 건 아닌가 하는 성찰을 할 때가 있기도 했어. 근데 반려 물건을 읽고 나서는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안심이 되더라고. 같은 물건을 바라보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마주하면서 내가 물건에 대해 갖고 있는 감정을 돌아보고 새로운 정의를 내릴 수 있었어. 친구들의 반려 물건은 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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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의문구 #파이롯트 #이로우츠시딥펜
딥펜의 매력에 함께 빠져볼래? 🖋️
만년필과 잉크는 오래전부터 사용을 했었지만, 딥펜을 사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 뭔가 만년필과 잉크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고 나면 돌이킬 수 없을 것만 같았거든. 그래서 내 취향에 맞는 만년필을 구매했을 때도 스스로 이 정도의 금액은 넘지 말자 하고서 정해둔 상한선이 있었지. 근데 기록을 하다 보니까 다른 제품들도 궁금해지는 거야. 다른 만년필의 필감은 어떨까? 다른 잉크의 발색은 어떨까? 하는 것들 말이야. 그래서 결국 딥펜과 만년필 잉크를 추가로 구매하고야 말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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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가 구매한 문구 제품들
1️⃣ 파이롯트 이로우츠시 딥펜
2️⃣ 파이롯트 이로시주쿠 잉크
3️⃣ 로이텀 불렛저널 에디션 노트
4️⃣ 미도리 MD 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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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펜 구매는 이번이 처음이라 이것저것 다 따져보고서 최종적으로 딱 하나의 제품을 구매했어. 내가 구매한 딥펜은 파이롯트 이로우츠시 딥펜으로 입문용으로 추천을 많이 하더라고. 가격도 1만 원대라서 부담이 없고, 생각하던 것보다 필감이 너무 좋지 뭐야?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이 정도까지 좋을 줄은 몰랐거든.
딥펜을 사고 나서는 기록이 더 즐거워졌어. 그날의 기분에 따라서 잉크 색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게 딥펜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 나중에는 위에서 소개한 카키모리 딥펜도 구매하고 싶어. 가격이 비싸다는 게 흠이긴 하지만, 이로우츠시 딥펜처럼 내가 모르던 다른 재미를 선사할지도 모르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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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다이소꿀템 #다이어리추천
다이소 3000원의 기적 ✏️
원래는 불렛저널 다이어리에 데일리 페이지를 작성하고 있었는데 문득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특별한 기록도 아니고 투두리스트를 정리하는 것뿐인데 매달 30 페이지에 가까운 기록을 비싼 로이텀 불렛저널 다이어리에 남기기는 아깝잖아. 그래서 데일리 페이지만 기록할 다이어리를 찾다가 다이소에서 꽤나 좋은 제품을 하나 발견했어. 가격은 단돈 3,000원인데 쓰임이 괜찮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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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소 다이어리 제품 정보
1️⃣ 품명 : 오피스 포켓형 노트
2️⃣ 가격 : 3,000원
3️⃣ 품번 : 1049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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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상단에는 날짜를 표시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내지는 유선이라 데일리 다이어리로 기록하기에 딱 좋아. 일단 가격이 3,000원이라는 것부터 엄청난 장점이지. 나는 처음에 오피스 포켓형 노트를 2권 구매해서 하나는 유튜브 성장 기록을 남기고 다른 하나는 지금 보이는 사진처럼 데일리 다이어리로 사용하고 있어. 근데 이게 쓰다 보니까 진짜 좋더라고? 그래서 여분으로 2권이나 더 구매했지 뭐야? 오프라인 매장에는 재고가 없는 곳들이 많으니까, 관심이 있다면 다이소몰을 이용하는 것도 좋아.
다이소에서 요즘 괜찮은 문구 제품이 정말 많이 나오더라? 예전에는 품질이 이렇게까지 좋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요즘은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괜찮아서 아날로그 기록에 입문하고 싶은 친구들이 있다면 다이소에 들러보는 걸 추천해. 혹시 친구들이 좋아하는 다이소 문구 제품이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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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잉사이트는 여기까지
나는 요즘 2025년 다이어리 구매 계획을 세우고 있어. 어떤 다이어리를 사서 어떤 기록을 남길지 고민하고 있지. 시기적으로는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원래 하반기는 이런 재미에 사는 거 아니겠어? 2025년에 사용할 다이어리가 확정되면 유튜브에 관련 영상을 업로드해 보도록 할게. 친구들도 내년 다이어리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같이 이야기 나눠도 좋겠다. 이번 한 달도 함께해 줘서 고마웠고, 다음 달에 또 만나러 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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